우리는 반드시 태내를 떠나야 한다. 이별의 시점이 오면 떠나는자의 마음속에는 위로할 길 없는 비애의 감정이 새겨지게 된다. 그리고 그간 체내에 품어 왔던 살아 있는 작은 생명체에 안녀을 고하는 어머니도, 비록 몸은 편해진다 해도, 적잖은 비애가 있을 것이다. 둘의 관계는 공간적 관계가 아니라 신비한 영적 관계였다. 아기는 어머니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 이었다. 그러던 아기가 여자의 몸을 떠나게 되었으니, 이 이별은 출생이자 그에 못지않게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다시는 이전과 같아질 수 없다.
우리의 주제는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품는 성적인 영역의 혼자만의 생각에 있는 만큼, 지금부터 남자 아기의 출생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남녀아기가 똑같이 태어나도 장기적으로 보아 남자 아이의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남자 아이는 친밀함 부분에서 후러씬 큰 상실을 겪게 된다. 남자 아이가 자라나 자기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될 때, 그 상실의 본질은 분명해진다. 나는 어머니보다 아버지하고 더 비슷하다. 내 앞에 펼쳐진 인생 여정은 나를 어머니의 품에서 떼어 내 아버지의 손 앞에 데려다 놓을 것이다.
남자 아이는 태어나면서 어머니의 태를 태나게 된다. 바로 당장은 아니어도 조만간 아기는 어머니의 복부에 안기게 되고 그 입은 어머니의 젖을 향하게 된다. 이미 말했듯 지나간 몇 시간은 신싱아에게 끔찍한 일대 상처였다. 내태에서는 본질상 완전무결한 실존의 기쁨을 맛보았다.이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은 강조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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